Dark Cities
From old times, humans have built up cities for survival, for convenience, or simply to fulfill their dreams. Nothing in a city exists without the efforts and intentions of humans―even the street trees and the pavement of roads. A city is an artificial space that is different from nature. It is a self portrait of mankind.
Modern cities resemble each other no matter where you visit. Instead of forests of trees or majestic mountains, tall skyscrapers of steel and glass dominate the skyline, and streets lined with buildings and web-like roads form a jungle of concrete. Day and night, numerous people and vehicles come and go, and even deep at night, neon signs and streetlights light up the dark city. People are fascinated by the city that looks outstanding, progressive and dynamic, and feel like they could achieve everything they plan and get everything they want. Dreaming of a happy life, they throng into cities.
The reality is not that bad. People just live busily in the “survival of the fittest” world from early dawn till late night. Some are exhausted and end up giving up the race; some follow the rules of survival of the city and succeed in being a part of the system. Only a few realize their dreams and live as winners in the world.
None of them, nevertheless, seem to come out of the illusions of the city. Rather, working busily, they seem to lose something important without their knowledge. Like empty buildings in the dark of night, city-dwellers are just well dressed with their insides empty. Their hearts are hardened and cold as ice, and only an awful self-centeredness remains inside them. So their lives are lonely and painful with no peace.
If you don't realize the dark back side of such seemingly gorgeous cities, you won't be able to live the life you really hope of, no matter where you are or no matter what you do.
However, even in the dull jungle of buildings, trees spread roots under asphalt roads, stretch branches up high, and sprout young leaves. Just like it, there are warm-hearted people who share hopes with others in the rough world. I hope that like them, we all will rise above ‘the city hidden in our hearts.’
다크 시티
옛날부터 사람은 도시를 만들었다. 도시는 바닥에 깔린 보도 블럭 하나, 가로수 한 그루 어디에도 사람의 의도와 손길 없이 만들어진 것은 없다. 그래서 도시는 자연과는 또 다른 세계로, 어떻게 보면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현대 도시는 지구 어디를 가도 비슷하다. 웅장한 산 대신 강철과 유리로 만들어진 고층 건물들이 스카이 라인을 이루고, 울창한 숲 대신 건물들이 빽빽한 시가지를 이룬다. 그 사이로 도로들이 거미줄 같이 뻗어 도시의 혈관 역할을 한다. 그 위로 수많은 사람들과 자동차들이 밤낮으로 오고 가며, 수많은 조명과 네온 사인 등이 도시의 밤을 밝힌다. 그래서 도시는 밤에도 잠들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도시에 매력을 느끼고, 그들의 꿈과 계획을 이루기 위해 도시로 몰려든다. 다들 행복을 꿈꾸며 몰려오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대부분 사람들이 도시에서 살아남기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숨가쁘게 산다. 그들 중 얼마는 경쟁에서 낙오하여 패자가 되고, 얼마는 간신히 적응하여 그저그런 삶을 이어간다. 오직 소수만이 꿈과 목표를 이루고, 이 생존경쟁의 승자가 되는데, 그들 중 누구도 도시가 보여주는 환상에서 벗어난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살아남기 위해, 이기기 위해, 바쁘게 사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무언가를 잃어 버린 것 같다.
어둔 밤 인파가 떠나서 텅 비어있는 도시의 야경은 화려하지만 공허하다.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빌딩들처럼, 사람들도 잘 포장된 겉모습은 남아있지만 내면은 차갑고 공허하다. 마음의 따뜻함이 사라지고, 지독한 자기중심성만 남았기에, 삶이 끊임없이 외롭고 고통스럽다. 화려한 도시의 이면에 숨은 이 어둠을 깨닫지 못한다면,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진정 꿈꾸던 삶을 살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칙칙한 빌딩숲 속에서도, 도로 가의 나무는 아스팔트 아래로 뿌리를 내리고, 위로 가지를 뻗고, 새로운 생명의 싹을 틔운다. 이런 나무들처럼 이 차가운 세상에서도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우리 모두가 마음 속에 숨겨진 도시를 넘어서길 바란다.